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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길 지하철 Monologue

회사를 다니게 된 이후로, 말로만 듣던 러시아워를 매일 아침 경험하고 있다. 지하철 문이 열리면 사람들이 문 앞까지 꽉 차 있어서 어쩔 줄 몰라했던 때를 잊어버릴 정도로, 요즘은 겁 안먹고 그냥 사람들을 막 쳐 밀면서 잘 탑승하고 있다. 지하철이 밀려서 천천히 가거나, 아예 서버린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는데 실제로 경험하니 황당했다.

초만원 지하철을 타고 가다보면 여러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다음은 짧은 시간 동안 출근시간에 지하철에서 만난 사람들 중 가장 싫었던 부류이다.
  • 노골적으로 짜증내거나 욕하면서, 사람을 신경질적으로 밀쳐내거나, 팔꿈치 등으로 찍어 미시는 분.
  • 힘으로 버티고 밀면서 끝까지 신문 펼쳐 보시는 분. PMP, DMB폰, 책도 마찬가지. 특히 개인적으로 신문을 더욱 싫어한다(냄새가 싫다).
  • 지네 집 안방이라도 되는 양, 큰 소리로 전화하시는 분. 바로 옆에 붙어있는데 그러면 정말 괴롭다. 이런 분들에게는 조용히 해 달라고 부탁을 해도 개무시 당하기 일쑤다.
  • 손잡이와 한참 멀리 있는데도, 가제트 처럼 팔을 쭉 뻗어서 손잡이를 죽어라 잡고 계시는 분. 키라도 매우 크면 모를까, 대부분 많은 사람에게 불편을 주기 마련이다.
  • 귀에 아예 스피커를 달고 다니시는 난청 환자 분. 이어폰은 혼자 들으라고 있는거지, 방송을 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보청기를 사서 끼고 다니든가.
  • DMB, PMP 등 이어폰 안 꼽고 보시는 분. 지하철은 안방 극장?
  • 내릴 때 일부러 거칠게 내리면서, 덤으로 욕까지 해주시면서 가지는 분.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불편함을 공유하며 가야지, '남이사' 이런 분들은 정말 짜증난다. 난 아직 균형잡기 스킬이 부족하여 사람들에게 조금씩 기대거나 하는데, 그것조차 미안하다. 다리에 미친듯이 힘을 주는데도, 관절만 아프지 이상하게 중심이 잘 안잡힌다. 빨리 균형잡기 스킬을 올려서 훌륭한 러시아워의 일원이 되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