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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 에 대한 검색결과

  1. 2009/10/14|스쿠터 전국일주기 - 둘째 날; 장성역(4)
검색결과 : 1

  잠자리가 너무 많다. 여름인데 웬 잠자리가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한적한 길을 빠른 속도로 달려가다 만나게 되는 우글우글 잠자리떼는 공포 그 자체다. 얼굴에 맞기라도 하면 무지 아프다. 손에 맞고 터질까봐 무섭다. 모가지를 열심히 흔들어가며 요리조리 피해서 통과.


  낮은 산이 나왔다. 산길이 너무 싫다. 올라가기 힘든데, 내려올 때도 저속으로 내려와야 된다. 커브도 심하고, 춥기까지 하니 말 다했다.

  13:55. 장성역 도착. 8026km.


  광주로 가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마지막 기점이 되었다. 친구년은 아직까지 연락도 제대로 안되니 문제가 심각하다. 계속 시도하다 결국 연락이 되었는데, 결론은 못 만난다고. 미친 애인이 결사 반대를 해서 못 만나겠단다. 시발 친구가 서울에서 여행한답시고 내려왔는데 밥도 같이 한 끼 못 먹는다니 이게 무슨 개 같은 소린가! 단둘이서 보는게 안되면 셋이 같이 만나자고, 그냥 점심이나 같이 먹자고, 얼굴이나 잠깐 보고 가자고.. 아무것도 안된단다. 이 문제 때문에 헤어지네 마네 싸웠단다.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이해할 수가 없다. 아무튼 세상에는 별의 별 사람이 다 있나 보다.

  결국 광주는 포기, 다른 목적지를 찾아야 했다. 원래 광주서 잘거였다면 변산반도국립공원, 선운산도립공원을 도는 코스를 생각했었는데, 이미 늦었다. 해남을 가자니 너무 멀어보이고, 목포를 가자니 너무 짧다. 일단 나주까지 가보고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다.


  장성역 옆에 뭔가 열차가 있었는데, 홍길동 테마역이라고 마침 그저께 개관했단다. 구경하고 가라는 뜻인 것 같은 척 하면서 들렀다 가기로 했다. 알고보니 장성이 홍길동의 고향이란다. 그래서 뭐 축제도 하고 그러나 보더라. 테마역 안은 홍길동 관련 컨텐츠들로 꾸며져 있었다. 거기서 일하는 사람 얘기로는 아이들을 타겟으로 만들어져서 별로 재미는 없을거라고. 확실히 재미는 없었다. 홍길동 모바일 게임도 있고, 음반도 있고 그렇더라. 애들은 좋다고 막 돌아댕기고 그랬다. 일하는 사람과 잡 얘기 좀 하다가 나선형 계단을 돌아 내려왔다.


  트렁크를 열다가 실수로 헬멧을 떨어트렸다! 실드에 기스 크리.. 안그래도 잘 안보이는 시야가 더 엉망이 됐다. 비라도 오면 죽는거다. 뭐 지금은 일단 비가 그쳐서 너무 좋긴하다.

  지도를 보면서 나주로 가는 길을 찾다 보니 웬 옆에 담양이.. 담양? 악! 담양 메타세콰이어길을 놓쳤다! 여행 출발전에 개츠라이랑 얘기하다가 여기 지나갈거라고 그랬었는데, 아무생각 없이 광주방향으로만 내려오다보니 놓쳐버렸다. 아오,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14:25. 나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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