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하면 역시 찰옥수수랑 감자.. 지나가는 길마다 옥수수를 하도 팔길래 너무 먹고 싶어져서 잠시 내려 하나만 사 먹었다. 한 번에 다 먹지는 못하고 반 쪼개서 반만 먹었다.
자동차 전용도로를 잠깐 탔었는데, 경찰님이 계셔서 순간 소름이 돋았다. 걸리면 뭐라고 변명하지? 어떤 사람 여행기에서처럼 전국일주 중인데 모르고 잘못 들어왔어요라고 하면 봐줄까? 하지만 경찰에게 나는 아웃 오브 안중, 그냥 패스. 사실 걸렸어도 봐줬을거야..
신나게 달리다 보니 헬멧이 너무 불편하다. 조금 더워도 풀헷멧이 나을 것 같기도 했다. 그리고 앞으로 뚜껑 사이즈는 대가리에 꼭 맞는 것으로 착용해야겠다. 헬멧이 너무 크다보니 바람 때문에 계속 날라가려고 해서 몹시 불편하다.
강원도를 지나니 신기하게도 급 날씨가 더워졌다. 잠바를 벗었다.
제천에 도착했다. 여기는 뭐가 유명한가? 마침 근처에 관광안내소가 보이길래 들어갔다. 사람들이 잘 오지 않는지 일하시는 이모가 어리둥절하게 맞아주셨다.
"저.. 여기 처음 와보는데, 뭐가 있나요?"
그제서야 매우 친절하게 이것저것 소개해주셨다. 올 때는 빈 손으로, 갈 때는 양손 가득히 각종 찌라시..
제천하면 역시 JIMFF 아입니꺼! 음. 사실 처음 알았다. 이런 좋은 행사가 있다니. 조규찬도 와서 공연했었단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와봐야지.
각종 지도와 안내서를 들고 나와서 갈 곳을 물색하다 그냥 의림지만 보고 가기로 했다.
15:00. 제천 의림지 도착. 9181km.
좋은 곳이다. 근데 너무 덥다.
너무 더워서 의림지 주변 산책은 포기하고 그늘이나 찾아서 쉬기로 했다. 마침 우륵정이라고 멋진 정자가 있어서 여기서 휴식하기로 결정. 우륵정 안에 들어서니 여기는 마치 다른 세계인 듯 했다. 시원한 바람이 미친듯이 몰아쳐 주신다. 안내소에서 받은 자료들이 바람 날려서 보기 어려울 정도. 난간에 올려두었던 카메라도 떨어질 뻔 했다. 좋은 바람이다.
실제로 보면 멋진데, 사진으로는 1%도 표현하지 못해서 아쉽다. 변명을 하자면.. 메모리가 딸리면서 부터 사진 찍고 싶은 의욕이 거의 사라졌다, 날씨가 더워서 움직이기 싫다.. 정도? 아무튼 멋진 곳이었다.
오면서 박달재를 넘어왔는데 울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