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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곰탕’ 에 대한 검색결과

  1. 2009/11/05|스쿠터 전국일주기 - 둘째 날; 나주(4)
검색결과 : 1
  나주로 가려면 13번 국도를 타야하는데 이게 광주에 걸쳐있다. 왠만하면 안가려고 했는데 그래도 외곽인 편이라 괜찮지 싶어서 그냥 가기로 했다. 그랬는데 역시 광주는 광주다. 신호도 무지 많고, 차도 무지 많다. 한동안 사람도 차도 없는 한적한 곳만 쌩쌩 달리다가 갑자기 복잡해지니 답답하다. 역시 대도시 근처는 안가는게 상책인 것 같다.

  광주를 벗어나니 다행히 다시 한산해졌다. 그래서 다시 쌩쌩 달렸다. (다녀와서 노트에 보니 무슨 터널에서 120km로 미친듯이 달렸다고 적혀있는데, 다녀와서 지도를 찾아보니 터널이 없다. ??) 광주에서 받은 짜증이 다 날라갔다.


  16:15. 나주 도착. 8071km.

  대책없이 돌아다니다 보니 밥을 제때 안먹어서 배가 너무 고프다. 일단 나주에서 위장에 뭔가 넣고 가기로 했다. 타지에 가게되면 식당이 많은 곳이나 번화가를 모른다. 그렇다고 아무곳이나 헤매고 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다. 느낌상 대개 시청이나 터미널, 역 근처에 번화가가 형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아니더라고 밥집은 꽤 있었던 것 같았다. 그래서 일단 시청으로 가보기로 결정.

  아, 젠장. 실패다. 아무것도 없다. 시청 옆에서는 어떤 단체가 시위를 하고 있고, 밥집떼는 안보였다. 그냥 돌아가려고 하다가 다른 사람들 여행기에서 시청 인증샷을 많이 봤던 기억이 났다. 나도 한 번 따라 해보고 가기로 했다. 마침 시청이 공사중이라 보기가 좀 안좋았던게 아쉽다. 노래부르고 구호외치고 하는 사람들에게 사진 부탁하기가 좀 그래서 내 사진은 못 찍었다.

  이제 시청은 물건너 갔으니 터미널과 기차역이 남았다. 나주역이 시청에서 가까운지라 거기로 가보기로 했다. 거기는 뭔가 있겠지.


  나주역 도착! 아, 배가 찢어질 것 같다. 식당은?


  으아아아앜! 허허벌판! 허무하다. 시청, 기차역, 터미널의 법칙은 어떻게 된 것인가..


  기차역 앞에 나주 관광안내도가 있길래 밥집을 찾아보고 가기로 했다. 그러고보니 나주배가 유명했구나. 관광안내도가 배 모양으로 돼있는것을 보고 눈치챘다. 안내도를 뒤져보니 곰탕거리가 있었다. 나주곰탕! 맞다. 나주하면 곰탕이 아니었던가! 곰탕을 사랑하는 나로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지. 벌써부터 침이 질질 나온다.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안내도를 자세히 안보고 갔더니 길을 도대체 찾을 수가 없다. 안내도가 무슨 만화처럼 그려져 있어서 못찾는 걸거라며 한참을 헤맸다. 결국 근처 할아버지에게 도움 요청. 매우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셨다. 사실 빨리 밥먹어야 되는데 몇 번이고 반복설명을 해주셔서 안달이 나긴 했다. 하지만 차마 말을 끊지는 못했다. 감사 인사를 드리고 드디어 밥집으로 출발.
  

  힘들게 찾아왔다. 아무래도 곰탕 거리다 보니 곰탕집이 많아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기로 했다. 급해서 대충 보니 하얀집이 유명한거 같아서 여기로 가기로 했다. 무려 곰탕의 원조집인데다가 3대째라니!


  밥시간이 훨씬 지나서인지 손님이 없었다. 식당 아주머니들께서 식사를 하고 계셔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나도 먹고 살아야 하니 바로 주문을 했다. 거울에는 원조집 지정업소들이 나와 있었는데, 곰탕은 여기 하얀집이 원조집으로 지정이 되었단다.


  주문을 하자마자 아주머니께서 솥에서 펄펄 끓고 있는 곰탕을 퍼다가 금방 갖다주셨다. 바로바로 나와서 정말 좋구나.


  곰탕이라고 해서 뽀얀 국물을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다. 갈비탕 처럼 다소 맑은 국물이 나왔다.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순간 '아, 이게 뭔가요' 하며 급히 한 숟갈 떠먹어보는데..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앟!!

  맛있다! 여태껏 먹어본 그 어떤 곰탕과 비교할 수 없는 그런 맛이다. 거기다 6,000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고기는 뭐이리 가득 들어 있는것이냐! 깍두기와 김치 또한 맛있음! 환장한다, 아주.

  미친듯이 뚝딱 다 처먹었다. 이때까지 받은 스트레스가 한 방에 다 날아가는 그런 맛이었다. 다음에 곰탕 먹으러 다시 나주를 들려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마구 든다.

  아, 이제 배도 부르니 여유롭게 다음 목적지를 물색할 때가 왔다. 목포는 꼭 가보고 싶었는데, 나주에서 너무 가까워 지금 가자니 시간이 너무 이르다. 그렇다고 해남 땅끝마을을 가자니 시간이 너무 빠듯할 것 같다. 고민을 좀 하다 결국 해남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빡시게 달리면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다. 곰탕의 힘으로 가면 충분히 가능 할 듯하다. 가보자!

  16:45. 땅끝마을을 향해 영암쪽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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