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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에 대한 검색결과

  1. 2010/02/08|스쿠터 전국일주기 - 셋째 날; 사천, 고성, 마산(1)
검색결과 : 1
  남해에서 빠져나오니 삼천포가 나왔다. 여기가 그 말로만 듣던 삼천포.. 남해를 끼고 있는 삼천포항 주변의 모습이 멋지다. 잘 가다가 삼천포로 한 번 빠져줘야 하는데.. 시간이 없으니 그냥 가기로 했다.

  시간을 보니 잘하면 오늘 창원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니면 통영에서 자고 거제 둘러보고 천천히 가도 될 듯하다. 하지만 나미가 빨리 귀환하라고 자꾸 재촉하는 통에 조금이라도 빨리 가기로 결정했다. 거제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가봐야 되겠다.

  1차선인데 앞 차가 너무 속도를 내지 않아 답답하다. 어떻게든 기회를 봐서 앞질러야 되는데 옆 차선에서 차가 하도 오는 통에 쉽지 않다.

  한참을 그렇게 추월할 기회를 엿보며 가다보니 뭔가 알 수 없는 곳에 왔다. 여긴 어디? 주유소 옆에 잠깐 세워놓고 지도를 봐도 어딘지 모르겠다. 지도에서 주유소를 찾아봐도 이 주유소의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도대체 어디에 온거야..

  모르면 그냥 직진이지, 뭐. 한참 가다보니 시내같은게 나왔다. 사천이다. 왜 여기로 왔지?

  어렸을 때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직접 와보기는 처음이다. 뭐, 특별한 건 없는 것 같다. 심심한 동네라는 인상이다.

  17:55. 아무튼 사천 도착. 8520km.

  길도 잃어버리고, 저속으로 계속 달리고 하다보니 피로하다. 날도 흐릿흐릿하니 아주 축 처진다. 그래도 여기서 고성으로 가는 길이 있으니 천만 다행이다.

  여기서 시간을 너무 지체했으니 미친듯이 고성을 지나 마산으로 최대한 빡시게 가보기로 했다. 다행히 차가 거의 없어서 계속 끝까지 스로틀을 땡기고 갈 수 있었다.

  가다보니 뒷 브레이크의 느낌이 이상하다. 머플러에서도 괴상한 소리가 간혹 난다. 그래도 가기는 계속 잘 간다. 불안하긴 하지만 사천으로 오는 중에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그냥 막 달려버리기로 했다.

  18:55. 고성 어느 정류장에서 잠깐 휴식. 8566km.
  
  
  마산 친구에게 전화도 할 겸 해서 잠깐 섰다. 고성에 공룡 발자국이 있어서 그런지, 버스 정류소에 공룡이 그려져있다. 사람이 거의 찾지 않는 정료소인지 왕만한 거미가 여기저기 진을 치고 있었다. 아무생각 없이 의자에 앉으려 들어갔다가 엄청난 거미줄 공격에 당해서 식겁했다.


  친구랑 대강 약속을 잡고 다시 마산으로 향했다. 마산이 가까워 질수록 차가 많아졌다. 하늘도 빠른 속도로 어두워져서 순식간에 밤이 되었다. 이정표는 마산이라고 하는데 너무 생소하다. 마산, 창원에서 오랫동안 살았지만 이런곳이 있는 줄은 몰랐다. 낯설어서 그런지 조금 무서웠다.

  진동까지 오니까 조금 안심이 됐다. 예전에 황이랑 수능 끝나고 면허 딴답시고 여기 온 기억이 났다. 오래 전인데도 예전 모습이 아직 남아있었다.

  어느새 완전 깜깜해져서 길이 잘 안보이게 됐다. 마산 시내가 가까워지면서 아는 길이 나와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그래도 무섭다.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다니던 곳이 이렇게 무서울 줄이야..

  남의 차만 타고 돌아다니던 곳을 직접 운전하고 다니니 기분이 묘하다.


  20:05. 드디어 마산역 도착. 8632km.

  힘들었다. 너무 피곤하다. 그래도 인증샷은 찍어야지. 흐흐..

  마산역 근처에서 친구를 만났다. 기차나 버스타고 온 줄로 알고 있다가, 스쿠터를 타고 온 것을 보고 놀랬다. 오랜만에 만났으니 술 한 잔 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는 동안 밤마다 술이 땡겼는데 오늘은 갈증을 해소할 수 있어 너무 좋다.

  잘 곳 근처에 스쿠터를 세워두고 가기로 했는데, 사정이 있어서 조금 헤맸다.

  어쨌거나 기분좋게 친구랑 술 마시고 다른 친구네 집에서 취침. 아는 곳에 와서 아는 사람을 만나니 마음이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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