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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에 대한 검색결과

  1. 2010/02/08|스쿠터 전국일주기 - 셋째 날; 순천만(2)
검색결과 : 1
  2번 국도를 타고 순천으로 가다보니 순천만이라는 이정표가 보였다.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순천만 갈대? 신성리 갈대밭 못 갔던 것을 여기서 만회해볼까? 잠깐 들려서 쉬다 가기로 했다.


  12:15.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도착. 8378km.

  순천만이라고 해서 바다가 보일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없다. 텅 빈 넓은 주차장만 보인다. 아마 차를 놔두고 안으로 걸어가야 되는 것 같다. 입구에 있는 아저씨께 여쭤보니 오토바이는 못 들어간다고. 구석에 오토바이를 대 놓고 근처 그늘에서 잠시 쉬기로 했다.

  대형버스기사분들이 쉬는 곳인 것 같다. 오는 사람이 별로 없어 심심하셨는지 주차관리하는 아저씨가 다가오셔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주로 순천만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대표적인 철새로 흑두루미가 있다. 버스에 그려진 흑두루미는 제대로 표현이 잘 안됐다. 철새들의 편대비행에 대한 실감나는 묘사도 해주셨다. 시베리아인가 뭔가 지명도 마구 나왔는데 전혀 기억이 안난다. 이런 훌륭한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서 순천시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단다. 일 년 농사의 결과물을 미리 다 사놓고 철새들에게 나눠 주는데, 농약 같은 것을 일절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 300평에 90만원이었나? 가격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아무튼 시세보다 좀 더 쳐준다고 하셨던 것 같다. 그 외에도 많은 얘기를 들었다.

  "여기는 건물이랑 주차장 밖에 안보이는데, 갈대밭이나 그런건 저 안쪽으로 더 들어가야 되나요?"

  "그렇지. 저 길로 해서 가면 한 1시간에서 2시간 정도면 다 볼 수 있을거야."

  헉. 너무 오래 걸린다. 시간이 없어서 그냥 가야겠다고 했다.

  "그럼 오토바이 타고 들어가! 원래는 안되는데 내가 특별히 허락해준다!"

  처음에 입구 아저씨께서는 환경 보호 및 기타 그런 이유로 안된다고 하셨었다. 보니까 길도 좁고, 확실히 사람들에게도 폐가 될 것 같긴 했다. 고민이 됐다. 가고는 싶은데 미안하기도 하고.. 결국 고맙지만 사양했다.

  다음에 다시 꼭 오라고, 도착하면 편지 쓰라고 하시는 아저씨에게 인사드리고 아쉽지만 다시 다음 목적지로 출발하기로 했다.
  

결국 순천만까지 가놓고 이런 풍경만 보다 왔다.


  12:55. 광양으로 출발.

  순천을 벗어나는 내내 순천만이 마음에 걸렸다. 그냥 감사합니다! 하고 냅다 들어갔어야 하는 건데.. 병신같은 사양은 미덕은 아니라고, 가슴 깊이 느꼈다. 앞으로는 웬만하면 감사히 받아야겠다.

  시내에서 길이 복잡하여 굉장히 헤맸다. 다행히 물어보는 사람마다 친절히 알려주시고, 멀리서 왔다며 조심하고 힘내라고 격려해 주셨다. 덕분에 다시 정상적인 길을 찾아서 잘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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